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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소폭 웃돈 미 2월 CPI… 인하 시그널 재차 보낸 ECB[채권브리핑]

유준하 기자I 2024.03.13 08:35:21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 5bp 상승
미 2월 CPI, 예상치 상회…끈적한 인플레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올 봄에 금리 인하”
오전 8000억원 규모 통안채 1년물 입찰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된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날 국내 시장은 8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1년물 입찰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이데일리 DB
간밤 미국채 금리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오른 4.15%에,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bp 오른 4.59%에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월간 CPI 상승률은 0.4%로 시장 전망치인 0.4%에 부합했다. 다만 연율은 3.2% 상승으로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3.1%를 웃돌았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예상치인 0.3%를 상회하는 0.4%를 보였다.

예상치 상회폭이 크지 않았던 만큼 시장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소폭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8.9%서 66.6%로 소폭 낮아졌다.

다만 간밤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은 낙관적인 재료다.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총재는 프랑스 일간지와의 인터뷰서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해 “올 봄에 금리를 내린다는 매우 넓은 합의가 있다”면서 “봄은 6월21일까지 지속된다”고 언급했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주말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유럽중앙은행에서 시작된 미국과의 통화정책 차별화 움직임 시그널이 국내 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공산이 있다. 시장은 장 중 오전 8000억원 규모 통안채 1년물 입찰을 소화할 예정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지표가 소폭 반등했지만 반등폭이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2분기 미국과 한국의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약세폭이 크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한편 전거래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는 직전 6.7bp에서 6.2bp로 소폭 좁혀졌고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7.2bp서 -8.5bp대로 벌어졌다.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커브가 평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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