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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전후 中 인구 대이동…코로나19 다시 증가한다

이명철 기자I 2024.02.05 09:09:24

中 위생위 “춘절 전후 코로나19 환자 늘어날 것”
“노인 등 감염병 취약, 증상 있으면 모임 피해야”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서 춘절(설날) 연휴를 앞두고 인구 이동이 본격화하면서 코로나19 같은 호흡기 질환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지난 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의 한 기차역에서 시민들이 연착된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


5일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는 전날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전염병이 소폭 증가하고 있으며 춘절 전후로 지역간 인구 이동과 군중 모임이 증가해 코로나19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서는 코로나19와 함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인플루엔자는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호흡기 질환 감염의 가장 중요한 병원체이며 이달에도 중국에서 복합 호흡기 질환의 전염병이 계속해서 확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는 이유는 춘절 전 지역간 이동과 국내외 여행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인구 이동과 밀집으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쉽게 확산하게 되는 것이다.

베이징 유안병원의 감염과 주치의인 리퉁젱은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춘절 연휴 동안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재회하고 노인 친척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는 노인의 감염률이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현재 소수의 노인들이 코로나19 감염의 심각한 증상을 경험하고 있으며 첫 감염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어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NHC는 춘절 전후로 전염병 예방 및 통제를 위한 특별 조치를 시행 중이다.

모든 지역은 방역 의무를 강화하고 의료·보건 자원과 전문 인력을 조정·파견해야 하며 지역 당국의 핫라인을 24시간 유지하고 있다. 연휴 기간에는 병원 등 의료보건기관을 전면 개방하고 발열진료소, 상담실을 갖추도록 했다.

리씨는 “춘제 기간 동안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친척을 방문하거나 모임에 참석해서는 안 된다”며 “대신 즉시 휴식을 취하고 장거리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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