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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8월엔 경상수지 적자 전환 가능성 있다"

최정희 기자I 2022.09.07 09:19:11

김영환 한은 금융통계부장 브리핑
"8월 이례적으로 무역수지 적자폭 커"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8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가 95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이례적으로 컸던 만큼 상품수지 적자로 인해 경상수지 역시 적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7일 브리핑을 통해 “8월 통관 무역수지를 보면 94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며 “8월에 이례적으로 무역수지 적자폭이 컸던 만큼 상품수지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품수지가 적자 전환되면 경상수지도 적자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경상수지는 외국인의 배당 지급이 증가하는 4월, 본원소득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적자를 낸 적은 종종 있었으나 상품수지가 적자를 보여 경상수지까지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2년이 마지막이다. 2012년 4월 경상수지는 1억4000만달러 적자를 보였고 당시 상품수지도 3억3000만달러 적자였다.

한은은 7월 경상수지가 10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1년 전 대비 흑자폭이 66억2000만달러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흑자폭이 가장 많이 축소된 것이다. 상품수지는 11억8000만달러 적자로 10년 3개월래 처음으로 적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무역수지가 왜곡된 개념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세계적으로 BPM6라고 국제수지 편제 매뉴얼이 개편되면서 국제수지가 국경 기준에서 소유권 개념으로 바뀌었고 여러 나라들이 이런 방식으로 통계를 편제하고 있다”며 “무역수지가 왜곡됐다고 표현하긴 그렇고 통관 기준 속보성으로선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무역수지는 통관을 기준으로 통계가 작성되는 반면 상품수지는 소유권 기준으로 작성되다보니 중계무역 순수출, 가공 무역 등이 수출 부문으로 상품수지에 더 잡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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