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미국의 소재 섹터의 주가는 유가의 향방이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하로 하락했던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2015년 당시, 유가가 다시 회복하는 과정에서 소재 섹터도 높은 연동률을 보인 바 있다.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유가 회복 국면에서 소재 섹터는 동반 강세를 보여왔는데, 금융위기 땐 13개월, 2015년 24개월 동안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과거 2차례의 특징은 올해 유가급락 사례서도 비슷하게 관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WTI 기준 2021년 말 배럴당 47달러, 2022년 말 51달러를 전망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향후 2~6개 분기 동안 미국의 소재 섹터도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선 기계, 철강, 은행, 화학, 에너지 등 경기민감 성격이 짙은 업종이 미국의 소재 섹터 지수 움직임에 연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선 철강과 에너지, 은행이 비교적 주가가 덜 올라, 향후 반등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배 연구원은 “올해 4월 이후 이익모멘텀과 수익률을 활용해 계산한 현재 수익률 프리미엄의 수준과 과거 금융위기와 2015년 반등 때의 프리미엄 평균에 대비해 상승 매력이 남아 있는 업종은 에너지, 철강, 은행”이라며 “2021년 코로나19 백신개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모멘텀을 통한 정상화 과정 속에서 에너지, 철강, 은행 업종의 긍정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