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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산 와인, 추석선물시장 기대감 UP

최승진 기자I 2011.08.25 09:47:59

한·EU FTA 발효로 가격 경쟁력
경쟁상품 과일·수산물값 상승도 반사익 기대

[이데일리 최승진 기자] 와인업계가 한·EU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른 가격 경쟁력과 추석선물 경쟁제품인 과일과 수산물 가격상승에 따른 추석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 `알마 데스파냐&카스티요 산 루이스 세트` 사진제공=와인나라
와인 전문업체인 와인나라에 따르면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산 와인은 지난 7월 한·EU FTA 발효로 제품에 붙는 관세 15%가 사라졌다.    와인나라 관계자는 "유럽산 와인은 한·EU FTA 발효에 따른 15% 관세 철폐로 소비자가격이 평균 12% 가량 인하되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석선물의 대표상품 격인 과일과 수산물의 가격이 높아진 점도 유럽산 와인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요인이다.   와인나라는 과일과 수산물 등 추석 대표 상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올 추석에는 5만원 미만의 와인 선물세트 비중을 40% 가량 늘렸다. 과일과 수산물 수요를 겨냥한 것. 지난 수년간 설날, 추석과 같은 명절에 이 회사에서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인 와인 선물세트는 5만~8만원대다. 

또 지난 구정 때는 3만원 이하의 유럽산 와인 선물세트를 5종류 선보였지만 이번 추석 때는 2배 가량 늘렸다. 특히 지난 구정때 2만원에 나왔을 때도 높은 판매율을 보였던 스페인 레드 와인 세트 `알마 데스파냐&카스티요 산 루이스`는 28%나 할인돼 올 추석에는 1만4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와인나라 관계자는 "유럽산 와인의 소비자가격이 내리면서 그동안 경제적인 이유로 유럽산 와인을 선물하기 어려웠던 사람들도 상황에 맞춰 선물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와인나라는 이번 추석 때 맞춰 유럽(구대륙) 와인의 판매 비중이 칠레(신대륙) 등에 비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구정에는 유럽산 와인 세트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좋은 10만원 이하 선물 세트중 구대륙과 신대륙의 판매 비중은 6대 4로 구대륙이 높았다"며 "이번 추석에는 이러한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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