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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창', 성남 '방패' 뚫었다...수원, 울산에 3골차 왼승

이석무 기자I 2021.04.18 19:39:25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전북 현대와 성남FC의 경기. 선제골을 넣은 전북 한교원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북현대의 막강한 창이 성남FC의 ‘방패’까지 뚫었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 성남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29분에 터진 한교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최근 4연승 포함, 개막 이후 10경기 무패(8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26을 기록한 전북은 이날 수원삼성에게 0-3으로 패한 2위 울산현대(승점 20)와의 격차를 6점을 벌렸다.

반면 이날 전까지 올 시즌 단 4실점만 허용했던 성남은 막강 전력을 자랑하는 전북을 상대로 대등한 싸움을 벌였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 9라운드까지 리그 최다득점 1위(22골) 전북과 최소실점 1위(4골) 성남의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전북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지만 성남 수비진의 강한 압박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31분 전북 이승기의 슈팅이 이날 양 팀 합쳐 첫 번째 슈팅이었다.

후반전에도 답답한 공격을 이어가던 전북은 성남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9분 박용지의 백패스를 전북 일류첸코가 가채 뒤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한교원에게 연결했다. 한교원은 공을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한교원의 시즌 4호골은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됐다.

수원은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김건희, 강현묵, 정상빈 등 젊은 공격수들의 연속골에 힘입어 울산을 3-0으로 완파했다.

수원이 K리그에서 울산을 이긴 것은 2017년 10월 15일 2-0 승리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그 사이 9번의 대결에서 수원은 울산에 4무 5패에 그쳤다.

이날 경기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당시 감독과 코치로 한국 축구의 동메달을 견인했던 홍명보 울산 감독 대 박건하 수원 감독의 첫 맞대결로도 관심이 쏠렸다. 결국 코치였던 박건하 감독이 자신이 모셨던 홍명보 감독에게 뼈아픈 패배를 선물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4승 3무 3패 승점 15를 기록,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최근 정규리그 4경기 무승(1무 3패)도 끊어냈다. 반면 최근 3연승을 마감한 울산은 선두 전북을 따라잡기가 만만치 않게 됐다.

수원은 전반 13분 이기제의 왼발 프리킥을 김건희가 헤딩골로 연결해 기선을 제압했다. 김건희의 시즌 3호 골이었다.

이어 수원은 후반 1분 코너킥 상황에서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쳐낸 공을 강현묵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수원 유스 출신으로 2001년생 U-22 자원인 강현묵은 이날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내친김에 수원은 후반 24븐 강현묵의 어시스트를 받은 정상빈이 세 번째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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