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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자라 친구 남생이, 자연부화 성공

한정선 기자I 2016.10.16 12:00:00

무분별한 남획과 외래종과 경쟁 등으로 남생이 개체수 줄어

남생이 유체[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남생이의 자연부화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남생이는 자라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담수성 거북류다. 등갑 길이는 25~45㎝ 정도며 등갑은 흑색, 흑갈색, 암갈색, 혹은 황갈색이다. 잡식성으로 수초를 비롯해 곤충류, 다슬기와 같은 복족류, 어류의 사체 등을 먹는다.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하고 11월에 동면한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저수지, 연못 등에 주로 서식하고 중국, 일본, 대만에도 분포한다. 그릇된 보신주의로 인한 남획 및 서식지 파괴와 외래종인 붉은귀거북과의 경쟁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었다.

공단은 지난해 남생이 암컷 2마리를 월출산내 대체 서식지 내에서 동면과 출산을 유도했다. 지난 5월 남생이 암컷 1마리에서 자연부화로 남생이 11마리가 태어났다. 11마리는 현재 평균 크기가 100원짜리 동전보다 조금 큰 약 3.4cm 정도이며 몸무게는 약 10~14g이다.

공단은 국내산 남생이 판별 기준 등의 학술발표를 비롯해 대체서식지 조성에 대한 특허도 2014년에 출원했다.

최종관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처장은 “남생이의 고도화된 복원기술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며 “남생이 증식개체 방사, 어미개체 관리, 서식지 보전 등 체계적인 증식 복원사업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생이 부화장면[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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