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그림 속 매화 향기 광주박물관에 가득

노컷뉴스 기자I 2009.01.22 11:40:00

조선· 근· 현대 작품 90여점 전시, 1. 22~3. 29


 
[노컷뉴스 제공] 전기의 <매화초옥도>는 눈 덮인 흰산, 잔뜩 찌푸린 하늘, 눈송이 같은 매화, 산 속 초옥에서 문을 활짝 열어놓은 채 찾아올 친구를 기다리며 피리를 불고 있는 녹의의 오경석과 화면 왼쪽 하단에 거문고를 어깨에 걸치고 벗을 찾아가는 홍의의 전기 등 짜임새 있는 구성에 색채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산뜻하고 참신하다.


송필용의 유화 <달빛 매화>는 매화향기가 코앞에서 느껴지는 듯하다. 청자와 백자에 새겨진 매화 그림은 도자의 은은하고 단아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매화의 지조와 고결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국립광주박물관은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탐매(探梅),그림으로 피어난 매화"를 개최한다.

매화는 설중군자(雪中君子)라 하여 동양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이기고 어떤 식물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 매화의 생태적 특성은 절개와 지조를 갖춘 이상적인 인간을 상징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예부터 많은 학자와 문인, 예술가들은 시와 그림을 통해서 매화의 덕을 칭송하고 고결함을 본받고자 노력하였다. 전통 회화에서 가장 많이 그려진 꽃도 매화이다. 이번 전시에는 40여점의 조선시대· 근대의 그림뿐 아니라 50여점의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이 함께 출품되어 시대에 따른 매화 그림의 다양한 의미와 표현을 살펴보고 음미할 수 있다.


1부에서는 조선시대의 어몽룡, 오달제, 조희룡, 이공우 등의 <묵매도墨梅圖>와 함께 심사정, 김명국의 <탐매도探梅圖>, 이한철, 전기, 김수철 등의 <매화서옥도梅畵書屋圖>가 전시되어 선인들의 매화에 대한 깊은 사랑을 보여준다.

2부에서는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는데, 한국화, 서양화, 사진·미디어 분야에서 새로운 형식과 내용으로 매화를 해석하고 표현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조선시대 김명국, 김수철, 김익주, 김홍도, 서병오, 송수면, 신잠, 심사정, 신명연, 안중식, 양기훈, 어몽룡, 오경림, 오경석, 오달제, 유숙, 이공우, 이징, 이한철, 임득명, 전기, 조속, 조지운, 조희룡, 허련, 허형, 홍수주

근·현대구철우, 권기수, 권기윤, 김선두, 문봉선, 박일구, 서기문, 서미라, 송필용, 이강화, 이구용, 이이남, 이한복, 이호신, 이환범, 임남진, 장우성, 장현주, 정운면, 정인수, 정희승, 조방원, 조용식, 위진수, 차규선, 최형범, 한희원, 허달용, 허달재, 허백련, 허행면, 홍석창

관람료:무료. 관람 문의:062-570-7032.
사진:국립광주박물관 제공


▶ 관련기사 ◀
☞<동아시아 총포 전시회> 14-19세기 총포 110여점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