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日시찰단, 거의 다 文정부 임명돼…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안해"

경계영 기자I 2023.05.29 14:19:02

성일종, 라디오 인터뷰서 "시찰단, 금주 중 보고할 듯"
홍석준 "ALPS서 삼중수소 남지만…中원전보다 적어"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29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 가능성에 대해선 “정부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일축했다.

당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시찰단과 관련해 “여러 분석이 끝나면 분석한 것과 갔다 온 결과에 대해 국민 보고도 있을 것이고 당에도 보고해줄 것”이라며 “국민께서 궁금해하기 때문에 금주 중 이에 대한 보고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시찰단 명단이 공개되지 않은 데 대해 성 의원은 “많은 국민이 과학을 떠나 정치로 양분화해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공격을 하겠나”라며 “실질적으로 충분히 검증할 수 있도록 신원도 보장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1년 8월 문재인 정부가 원자력안전기술원을 주축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TF를 가동했고 30여명의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자로 뽑았다”며 “이번에 (시찰단에) 간 분들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던 사람들이 거의 다 갔다”고 설명했다.

명단 공개 여부에 대해 “명단을 공개해도 야당이 또 트집 잡지 않겠느냐”면서도 “당에선 공개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봤다.

국민이 우려하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가능성을 두고 성 의원은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 정서가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8개 현에서 (수산물이) 들어오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부터 윤석열 정부도 국민 건강을 위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모든 수산물을 방사능에 오염돼있는지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셔봐라’ 등 공세를 펴는 데 대해 “광우병이나 사드(THAAD) 문제로 성주 참외 다 못 먹는다고 그랬는데 당시 매출액 떨어져서 참외밭 갈아엎는 분도 있었다. 민주당이 사과하거나 보상한 적 있느냐”며 “지금 방사능 괴담으로 횟집이나 어민이 어려워지면 이 책임은 다 민주당에 있다”고 맞받았다.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인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가 처리된 것은 삼중수소가 남는데 현재 예측되는 삼중수소는 860테라베크렐로 이를 30년에 걸쳐 나눠 배출한다”며 “1년에 중국에서 나오는 삼중수소 양이 1050테라베크렐 이상으로 지금 후쿠시마보다 거의 100배 가까이 나오는데 지금 우리에겐 심각한 영향이 있지 않다”고 역설했다.

홍 의원은 “삼중수소가 얼마큼 희석되느냐에 따라 위험도가 결정된다. 만약 제대로 걸러진다면 그렇게 심각하진 않다”면서도 “단 후쿠시마 인근에 있는 것은 2011~2013년 새 ALPS 작동 이전에 나왔기 때문에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를 강력하게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박대출 정책위의장, 윤 원내대표, 성일종 TF 위원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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