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위기의 바이든' 지지율 30%도 위기…트럼프보다 낮아

장영은 기자I 2022.07.15 09:44:26

CNBC 조사서 지지율 30%로 역대 최저
오바마는 물론 트럼프보다 최저치보다 낮아
"인플레·경기침체 우려 등 경제적 영향 커"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년 반여 만에 지지율 30%도 지키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지지율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NBC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모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 CNBC방송 화면 캡처)


미 경제매체 CNBC는 지난 7~10일 미국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체 응답의 36%로 자체 조사 중 최저치로 집계됐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같은 민주당 출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시절과 비교했을 때도 낮은 수치다.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최저치는 37%였고,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낮았을 때는 41%였다.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율 역시 30%로 현재까지 조사 중 가장 낮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최저 지지율은 3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1%가 최저치 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현재 미국 경제 전반에 깔린 부정적인 인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해석이다. 정부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는데다, 경기 침체 우려까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대부분이 경제 전망과 관련해 이전에 비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경제가 ‘훌륭하다’(1%), ‘좋다’(10%)는 답변은 전체의 11%에 불과한 반면, ‘보통’은 30%, ‘나쁘다’는 평가는 58%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바이든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는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고, ‘고통스럽다’(30%), ‘별 차이가 없다’(52%)는 부정적인 평가는 82%였다.

내년 경제가 좋아질 것이란 답변은 22%에 그친 반면, 52%는 올해보다 경제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침체를 전망하는 응답자는 62%에 달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