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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을 구입할 때 대출을 이용한 경우는 2030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2030 가운데 주택 구입시 대출을 이용한 비율은 89.8%에 달했다. 2020년에는 75.1%였는데 1년새 14.7%포인트가 확대된 것이다. 전체 연령대의 대출 이용률(79.1%)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주택가격이 점점 상승하면서 보유자산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영끌족’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2030 주택구입자들은 평균 1억6720만원을 빌려, 매달 80만원을 부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달 80만원씩 갚는다면 17.4년동안 상환해야 하는 수준이다. 전체 연령대의 경우 1억4322만원을 빌려 매달 74만원씩 16.2년을 갚아야 했다.
부채상환 부담은 크지만, 주택의 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부채 대부분을 커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30 주택구입자들은 평균 3억6446만원에 주택을 매매했는데, 현재는 5억651만원의 가치가 됐다. 무려 1억4205만원(39.0%)이 단기간에 오르면서 부채(1억6720만원)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아직 주택을 구입하지 못한 2030의 경우 향후 2년 이내에 구입할 의향이 있다는 비중은 10.8%에 불과했다. 이미 주택가격이 많이 올라 부담이 커진데다, 앞으로 주택가격이 단기간에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