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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스페인 확진자 30% 발생한 마드리드…봉쇄령에 대립

이소현 기자I 2020.10.01 17:17:15

병원진료, 출근 등 필수 이동만 허용
중앙정부 봉쇄령에 지방정부 반발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근 스페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가 수도 마드리드에서 30%가량 발생하자 중앙정부가 봉쇄조치를 명령했지만, 지방정부가 과도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BBC 방송, AP 통신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스페인 정부는 전날 수도 마드리드와 인근 지역에 봉쇄조치를 명령했다.

마드리드 봉쇄조치로 출퇴근과 병원 진료, 생필품 쇼핑 등 필수적일 때 외에는 이동이 제한된다. 놀이터와 공원 등은 폐쇄되며, 6명 이상 모임도 허용되지 않는다. 봉쇄조치 적용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인구 10만명 이상인 곳에서 특정 기준에 해당하면 봉쇄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당 500명 이상이면서 병원 집중치료 병상의 35% 이상을 차지하는 곳, 검사 확진율이 10% 이상인 곳에 봉쇄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마드리드의 최근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는 780명 수준으로, 스페인에서 2주간 발생한 확진자 13만3604명 중 3분의 1이 마드리드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페인 대부분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조치에 동의했지만, 마드리드는 중앙정부가 공포와 불안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봉쇄조치가 법적으로 유효하지 않다고 반발하고 있다.

앞서 마드리드 주 정부는 자체적으로 코로나19 제한조치를 도입했지만 주로 빈민가 지역에 적용돼 현지 주민이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방범용 얼굴 보호막과 마스크를 쓴 사람이 9월 21일(현지시간)스페인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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