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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국제수로기구 이사국 진출 확정

최훈길 기자I 2017.04.30 11:00:00

87개 회원국서 선출..2020년까지 맡아
해수부 "해운 운송력 6위 저력 인정 받아"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한국이 해운 운송 능력에서 선진국으로 인정 받아 국제수로기구(IHO) 이사국에 진출하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모나코에서 열린 1차 IHO 총회에서 1차 이사회(2017~2020) 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IHO 신협약이 발효되면서 올해 출범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세계 해운 선진국 10개국 중 국적선이 나르는 화물 총톤수 6위를 차지하는 등 저력을 인정 받아 이사국에 선출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중국, 몰타, 싱가포르, 영국, 그리스 다음으로 국적선 화물 톤수(2988만5000t)를 기록했다.

IHO(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는 해상의 교통로인 수로를 안전하게 이용하게 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87개 회원국이 가입돼 있다. 이사회는 해운 선진국으로 꼽히는 총톤수 기반 10개국과 지역 수로위원회 기반 20개국으로 구성됐다. 한국은 미국, 키프로스, 일본, 노르웨이, 덴마크 등과 함께 10개국에 포함됐다. 이사회는 IHO 관련 전략, 주요 업무, 재정 등을 조정하는 업무를 맡는다.

이외에도 이번 총회에서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국제표준 간행물인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의 개정 문제를 논의할 비공식 협의체 구성하고 협의 결과를 2020년 총회에 보고 △한국의 차세대 전자해도(S-100) 기술의제 승인 △기술전시회 최우수상 수상 등의 성과도 거뒀다.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앞으로 이사국으로서 국제수로기구 운영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기구 내 역할을 강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국의 국적선이 화물 등을 나르는 톤수 기준, 단위=톤. [출처=해양수산부]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이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 기술전시회 최우수상을 받았다.(사진=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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