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가 확보한 지난해 8월 14일부터 9월 24일까지의 카카오톡 메시지에 따르면 9월 17일 노 부장(당시 코레스포츠 부장)은 최씨에게 “회장님 S에서 입금했습니다”, “14일 자로 들어왔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노 부장은 여기서의 ‘S’가 삼성을 뜻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씨의 카톡 대화명은 ‘blue~~won♡’인데 여기서 ‘blue’는 블루하우스 즉 청와대, ‘won’은 최씨의 현재 개명한 이름인 최서원의 ‘원’을 뜻한다는 게 노 부장의 설명이다.
해당 카톡에는 코레스포츠의 사훈 설정도 최씨와 상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코레스포츠는 삼성의 정유라에 대한 지원 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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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14일 최씨는 노 부장에게 “도메인 등록과 홈피 제작을 동시에 하는 곳인데 한번 알아보세요”, “명함도 다시 다 바꿔야 해요”라고 지시했다. 다음날은 “세무사한테 사업자 납세번호가 언제 나오는지 계속 확인하세요”라고 독촉했다.
최 씨는 독일 이주를 위해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 비덱 호텔의 사진들도 카톡으로 보고받았다.
그동안 최 씨는 검찰 조사에서 대기업 후원을 강요한 적도 없고 독일에 재산도 없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번에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는 최 씨가 페이퍼컴퍼니 설립은 물론이고 독일 내 호텔 구입까지 모든 것을 직접 지휘하고 통제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