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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최고 주식부자는 김기병 회장

문정태 기자I 2012.02.09 10:30:00

박상환·우종웅씨 뒤이어
하나투어 20위내 8명 최다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한국에 민간관광 역사가 시작된 지도 50년이 넘었다. 국내 여행업계 내 최고의 주식자산가는 누구일까? 여행사 사주들의 주식자산은 얼마나 되는지, 회사의 임원들은 주식자산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를 알아봤다.

8일 이데일리가 여행업체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업계 주식 부호 10위권 내에 롯데관광개발(032350)이 3명, 하나투어(039130) 3명, 모두투어(080160) 3명, 세중(039310) 1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8명은 주식 평가액이 100억원을 넘는다.

순위를 20위권으로 확대하면 하나투어 8명, 모두투어 5명, 롯데관광개발 3명, 세중(039310) 2명, 참좋은레져(094850) 1명, BT&I(048550) 1명 등으로 나타났다.

개인별로는 김병기 롯데관광개발 회장(74세)이 여행업계 최고의 주식 부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은 지난 7일 종가(1만4900원)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638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2위와 250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2위는 하나투어 박상환 회장(55세)으로 집계됐다. 박 회장은 하나투어 지분 8.79%(주식 수 96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7일 종가(4만100원)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은 385억원이다.

모두투어 우종웅 회장(65세)의 평가액은 약 352억원으로 3위에 매겨졌다. 우 회장은 모두투어 지분 10.5%(주식 수 88만2000주)를 소유, 지난달까지 4위였지만, 주가가 급등(2만원대 중반 → 4만원)하면서 순위가 한단계 올랐다.

모두투어는 아벤트리 자기관리리츠란 부동산투자전문회사에 대한 지분투자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서울 견지동에 소재한 10층짜리 건물을 160실 규모의 관광호텔로 리모델링, 오는 8월부터 호텔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나투어 권희석 부회장(55세)은 평가액이 290억원으로 4위에 랭크됐다. 권 부회장은 하나투어 지분 6.63%(주식 수 72만4020주)를 보유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올해부터 하나투어 인바운드 사업과 프리미엄 국내여행사업, 호텔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하는 하나투어ITC 대표이사 회장도 겸직하고 있다.

5위는 하나투어 최현석 사장(51세)이 차지했다. 최 사장은 하나투어 지분 2.29%(주식 수 46만8020주)를 갖고 있고, 평가액은 188억원에 달한다. 최 사장은 하나투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하나투어 아웃바운드 사업을 총괄한다.

6위와 7위에는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의 아들과 아내가 나란히 여행업계 주식 부자에 올랐다. 아들인 김한준 이사(전략기획본부장)는 159억원으로 6위에, 아내인 신정희 이사(고객만족실장)의 평가액도 141억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신 이사는 동화면세점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홍기정 모두투어 사장이 새롭게 100억원대 주식 부자에 오른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모두투어 주가는 지난달 초에 비해 60%가량 올랐다. 이에 따라 홍 사장의 주식 평가액도 80억원에서 128억원으로 늘어나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한옥민 모두투어 부사장이 67억원으로 9위에, 천신일 세중 회장이 63억원으로 10위에 각각 랭크됐다. 또, 국내 여행업계 여성부호로 유일하게 BT&I 송경애 대표가 16억원으로 16위를 차지했다. 송 대표는 지난 연말 2만주를 매수하며 BT&I 지분 7.02%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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