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HSD엔진, 엔진 수요 증가에 성장 기대감↑-하나

김성훈 기자I 2020.12.30 08:02:55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0일 HSD엔진(082740)에 대해 희소성을 갖춘 선박엔진 제조기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수요가 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만4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HSD엔진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1.6% 증가한 8876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2% 늘어난 2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조선소들이 LNG와 LPG를 추진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 계약량을 늘리면서 실적 우상향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HSD엔진이 보유한 기술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여러 조선소들이 계약한 신조선 주문량에 장착될 추진 엔진을 제작하는 기업은 HSD엔진과 비롯해 사실상 두 곳뿐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에도 수많은 엔진 빌더(builder)들이 있지만 이들 엔진 제작기업들은 해외 조선소들의 수주량과 건조량이 늘어나야 그에 따른 성장 수혜를 가져갈 수 있다”며 “중국과 일본 조선소들이 LNG추진선 경쟁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한국 조선소들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추진 엔진을 선택하기 때문에 조선소들에 비해 그 수가 적은 엔진 제작 기업들에 선박 수주 증가에 따른 상당한 성장 수혜가 있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HSD엔진의 매출실적은 지난해 6743억원에서 올해는 88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1조원에 근접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과 명목 가격이 높은 이중연료 추진엔진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HSD엔진의 매출 성장 속도는 해마다 높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여러 조선소들이 선박 수주를 늘릴 때마다 한정된 엔진 제작 기업을 발판 삼아 전체 선박 수주량과 건조량의 성장이 곧 HSD엔진의 성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