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HSD엔진이 보유한 기술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여러 조선소들이 계약한 신조선 주문량에 장착될 추진 엔진을 제작하는 기업은 HSD엔진과 비롯해 사실상 두 곳뿐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에도 수많은 엔진 빌더(builder)들이 있지만 이들 엔진 제작기업들은 해외 조선소들의 수주량과 건조량이 늘어나야 그에 따른 성장 수혜를 가져갈 수 있다”며 “중국과 일본 조선소들이 LNG추진선 경쟁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한국 조선소들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추진 엔진을 선택하기 때문에 조선소들에 비해 그 수가 적은 엔진 제작 기업들에 선박 수주 증가에 따른 상당한 성장 수혜가 있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HSD엔진의 매출실적은 지난해 6743억원에서 올해는 88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1조원에 근접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과 명목 가격이 높은 이중연료 추진엔진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HSD엔진의 매출 성장 속도는 해마다 높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여러 조선소들이 선박 수주를 늘릴 때마다 한정된 엔진 제작 기업을 발판 삼아 전체 선박 수주량과 건조량의 성장이 곧 HSD엔진의 성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