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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로우, 단순 '싸이 친구' 아니네...'5조 스캔들' 국제 수배자

박지혜 기자I 2019.05.30 08:35:0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가수 싸이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자리에서 말레이시아 출신 재력가이자 자신의 친구인 조 로우(로 택 조)를 소개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면서, 조 로우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업자로 알려진 조 로우는 현재 ‘말레이시아 부패 스캔들’로 인해 12개국에 쫓기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 총리의 측근으로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45억 달러(5조3000억원)가 넘는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관리한 혐의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됐다.

조 로우는 나집 전 총리의 의붓아들 리자 아지즈와 함께 할리우드 영화에 자금을 투자하고, 미국내 고급 부동산과 미술품 등을 사들이는 수법으로 빼돌린 돈을 세탁했다.

할리우드의 큰 손으로 떠오른 그는 과거 한때 호주 출신의 톱 모델 미란다 커와 사귀면서 810만 달러(약 87억 원) 상당의 보석류를 선물했고, 지난해에는 두바이에서 대만 인기가수 소아헌에게 14억 원 상당을 들인 호화 프러포즈를 했다가 거절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01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조 로우의 31번째 생일파티에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베니시오 델 토로 등 각계 유명인사 수백 명이 참석했고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싸이 등이 축하공연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부패 스캔들’에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연루되는 등 국경을 넘어 일파만파 퍼지자 조 로우의 ‘절친’으로 알려진 디카프리오가 피카소와 바스키아의 미술작품을 내놓는 등 할리우드 스타들은 그에게 받은 고가의 선물을 토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4월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국영투자기업 1MDB에서 수조원대의 공적자금을 횡령하는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백만장자 금융업자 조 로우의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7일 MBC ‘스트레이트’는 양 대표 등이 고급식당을 통째로 빌려 재력가들을 접대하는 자리에 YG 소속 유명 가수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목격자 진술을 빌려 식사와 클럽 방문 등 과정에서 이들에게 성접대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싸이는 지난 29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보도에서 언급된 조 로우는 저의 친구가 맞다”라며 “제가 알았을 당시 그는 할리우드 쇼비즈니스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사람이었다. 저의 해외 활동 시기가 맞물려 알게 됐고 제가 조 로우를 양현석 형에게 소개했다. 지금에 와서 그가 좋은 친구였는지 아니었는지를 떠나서 제가 그의 친구였다는 점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싸이는 양 대표의 접대 의혹이 불거진 자리에 대해선 “그들의 초대를 받아 저와 양현석 형이 참석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초대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술을 함께 한 후 저와 양현석 형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며 “당시로써는 먼 나라에서 온 친구와의 자리로만 생각했다. 이번 건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했다.

`승리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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