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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트럼프와의 악수 전략은 `눈빛·미소`

박지혜 기자I 2017.06.30 08:18:4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악명 높은 ‘악수’를 통과했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29일(이하 미 동부 현지시각) 오후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를 만났다.

두 정상은 오후 6시부터 상견례를 시작으로 리셉션과 환영만찬 일정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테이블에 나란히 앉은 문 대통령에게 손을 먼저 내밀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환한 미소로 손을 잡았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손 끝이 하얘질 정도로 꽉 잡은 듯 했지만 미소를 지으며 눈을 맞췄다.

문 대통령은 앞서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도 어떻게 악수하느냐라는 것을 세계가, 또 우리 한국 국민들이 아주 관심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면서 “두 정상 간에 아주 우정과 신뢰를 보여주는 악수 장면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상견례 및 만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할 때마다 상대방이 당황스러울 만큼 손을 꽉 잡거나 잡아당기는 버릇이 있어 ‘파워 악수’로 불리기도 한다.

아베 일본 총리와 만났을 때도 손을 꽉 움켜쥐고 다른 손으로 손등을 툭툭 쳐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긴 악수를 끝낸 아베 총리는 큰 숨을 몰아쉬며 호된 일을 겪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또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선 아예 악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악수하자는 메르켈 총리의 제안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못 들은 척 넘겼다.

그러던 트럼프 대통령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꽉 부여잡고 한동안 놓아주지 않은 것. 이후 한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강렬한 악수는 의도적인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기선제압용 악수에 문 대통령이 휘말리지 않는 ‘악수 전략’을 어떻게 짰는지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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