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초선, 언론·야당이 안된다 하니 낙마 접근"

김겨레 기자I 2021.05.13 09:19:03

강병원 최고위원, 초선 낙마 주장에
"분명한 결격 사유 들어 주장해야"
"방점이 보수언론·야당에 있는 듯"
"14일 靑-지도부 간담회 전 결단해야"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12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최소 1명은 낙마가 불가피하다고 뜻을 모은데 대해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이 “그런 접근은 옳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강병원 최고위원이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7일 열린 신임 지도부의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후보자 결격 사유가 분명하면 사유를 들어 장관직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주장을 했어야 하는데 방점이 보수 언론과 야당이 안 된다고 하니까 1명 정도는 탈락시켜야 한다는 접근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그런 고민이 없겠나. 다양한 의견을 다 듣고 계실 것”이라며 “대통령의 고뇌와 당이 입장을 서로 잘 알고 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사청문제도의 문제점을 말씀하시지 않았나”고 언급했다.

강 최고위원은 “재보궐선거 참패로 당 입장이 약간 궁색해졌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있다”며 “초선들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안타까운 게 있다”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청와대에서 회동하는 만큼, 회동 전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내일 간담회 자리가 이 문제가 결정 난 간담회로 언론에 대서특필 되는 게 좋겠나”라며 “내일 간담회는 지금 신임 지도부가 대통령이 만나서 지금 우리 정부가 당이 풀어야 될 백신 문제, 코로나 극복의 문제, 부동산 시장을 하향 안정화시킬 것이냐 하는 민생 현안 중심으로 논의 되는 자리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고 강조했다.

야당이 장관 후보자 3인을 부적격으로 규정하고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데에는 “부적격 사유라고 생각하는 소상한 내용들을 다 청문보고서에 적시를 해서 대통령님께 줘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해야 될 일을 당연히 하고서 그 공은 또 청와대에 넘기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무슨 뭐 국회의 뜻이나 국민들의 뜻과 상반되는 결정을 내린다면 그 정치적 책임은 결국 대통령이 지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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