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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트럼프 발언은 "북한 전체를 쓸어버리겠다는 엄청난 표현”

차예지 기자I 2017.09.20 07:24:38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CNN 캡쳐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의 ‘북한 완전파괴’라는 초강경 대북 메시지에 대해 미 언론은 ‘엄청난 표현’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국은 강력한 힘과 함께 인내심을 가지고 있지만, 만약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발언은 미리 준비한 연설을 통해서 나왔고, 분명히 사전에 예고돼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발언 수위가 ‘화염과 분노’보다 훨씬 높아진 데다가 유엔 공식 연설에서 나온 발언이라 무게감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신문은 특히 ‘화염과 분노’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북 정권 제거에 대한 위협이었다면, ‘완전파괴’는 북한의 2500만 주민도 김정은과 함께 절멸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핵무기든 재래식 수단이든 간에 북한 전체를 쓸어버리겠다는 전례 없는 위협을 가하는 것”이라며 “엄청난 표현”이라고 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파괴’ 발언을 할 때 다른 유엔 회의장에서 국제 외교 정책을 논의하던 외교관들이 당황하면서 매우 놀라워했다”며 이날 발언은 김정은과 말 전쟁을 초래했던 ‘화염과 분노’ 발언과 마찬가지로 “도가 지나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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