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우승 도전 이정환 "오로지 내 경기만 집중할 것'

주영로 기자I 2023.05.26 16:33:32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2R까지 7언더파
2018년 2승 달성 후 4년 넘게 우승 막혀
"페어웨이 잘 지키고 실수 줄여야"
"다른 선수 신경 안 쓰고 내 경기만 집중할 것"
정찬민 3언더파, 김민휘 이븐파 컷오프 안정권

이정환.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다른 선수들 성적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 경쟁에 나선 이정환(32)은 남은 경기에서 가장 필요한 전략으로 집중을 강조했다.

이정환은 26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오후 4시 20분 현재 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먼저 경기를 끝낸 이정환은 김민수(33)와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정환은 2017년 카이도시리즈 골든V1오픈과 2018년 골프존 DYB 교육 투어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뒀으나 그밖에 시즌에선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8시즌을 끝내고 군에 입대해 2021년 다시 투어로 돌아왔으나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고 상금랭킹도 2년 연속 40위밖에 머물렀다.

군 전역 후 3번째 시즌을 맞는 이정환은 올해 복귀 이후 가장 좋은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공동 11위를 시작으로 DP월드 투어가 주관한 코리아 챔피언십 공동 10위에 이어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상금랭킹 5위에 자리했다. 지금까지는 데뷔 후 개인 최고 순위다.

공동 선두로 먼저 라운드를 끝낸 이정환은 우승 경쟁의 중요한 전략으로 페어웨이 적중률을 꼽았다. 그는 “어제보다 그린이 부드러워 경기하기 수월한 느낌이었다”며 “남은 경기에선 페어웨이를 잘 지켜야 한다. (작년보다) 러프가 길지 않지만, 살짝 미스샷을 했을 때 타수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경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5년 만에 찾아온 우승의 기회도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이정환은 “군 전역 후 복귀한 지 3년 차인데 그동안 스윙에 문제가 많았다. 전지훈련부터 올 시즌 내내 스윙을 다시 찾아가고 있는 느낌이다”라며 “다른 선수들의 성적을 생각하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스크린 골프의 강자’ 김민수가 이날 3타를 더 줄이면서 이정환과 함께 공동 선두로 라운드를 끝냈다. 코리안투어에선 아직 우승이 없는 김민수는 스크린골프대회에서 10승을 거뒀다.

김민수는 “스크린골프와 달리 코스에선 변수가 많아 경기하기 어렵지만, 스크린골프보다 필드 대회가 더 재미있고 (우승이) 욕심난다”고 첫 우승에 기대를 엿보였다.

‘코리안 몬스터’ 정찬민(24)이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본선 진출 안정권으로 마쳤고, 미국프로골프(PGA)와 콘페리 투어에서 뛰는 김민휘(31)는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를 적어냈다. 현재 예상 컷오프는 4오버파 148타다.

정찬민.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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