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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CES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해외 출장 일정으로 손꼽혔다. 이 회장이 ‘회장’직에 오른 후 처음 열리는 국제 가전 행사라는 점에서다. 재계 관계자는 “CES는 이 회장이 즐겨 찾던 행사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 연속 CES 전시관을 찾았다”며 “이 회장은 젊은 경영인답게 다양한 기업관을 찾으며 생활가전과 IT 트렌드를 매해 확인하며 삼성전자의 현주소를 점검했었다”고 했다. 이 회장은 2014년 이후 CES를 찾지 않았으나 회장 승진 후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적잖다.
업계 관계자는 “CES에 글로벌 IT·가전 기업이 많이 참가하는 만큼 글로벌 파트너들과 사업 협력 등 기회를 모색하기 좋은 자리여서 이 회장의 참석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코로나로 불참했던 아마존과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이 엔데믹을 맞이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LG전자와 함께 CES 혁신상을 대거 수상하며, CES2020에 이어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나 기술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에 △영상디스플레이 2개 △반도체 1개 등이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도 최고 혁신상 3개를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총 28개의 CES 혁신상을 받았다. LG 올레드 TV는 최고 혁신상 2개를 포함해 모두 12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CTA에 따르면 이번 CES 혁신상에 지원한 제품은 2100개로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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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안팎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CES에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SK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한 탄소중립 경영 의지를 알리는 한편, 글로벌 시장 환경 흐름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과거 수차례 CES 참석을 검토한 적이 있었으나 실제 참석한 적은 없다. 지난해에도 오미크론 확산으로 행사 직전 참석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