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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백종원 말은 '핵사이다'...이재명은 뒷말 자르고 때려"

박지혜 기자I 2021.10.29 09:18:1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공개 지지’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방송인 김어준 씨가 이 후보의 ‘음식점 총량제’를 두둔했다.

김 씨는 2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후보가 음식점 총량제를 언급한 음성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식당을 열었다가 망하고 무슨 개미지옥도 아니고, 그래서 음식점 허가총량제를 운영해 볼까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도 자율성 침해하는 거라서 못하고 말았는데”라고 말했다.

백종원(오른쪽 두번째)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018년 10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기부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긴장된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김 씨는 “(이 후보가) 공약을 내세운 게 아니라 그런 문제가 있다고 말한 것”이라며, 이 후보의 ‘뒷말’을 자른 정치권과 언론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래전부터 외식업계가 제기한 문제”라며 “백종원 씨가 3년 전 국감에서 같은 취지로 발언했을 땐 ‘핵 사이다’라고 박수를 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식업 중앙회도 똑같은 (취지의) 말을 했다. 해당 업계가 그렇게 말하는데 언론은 뒷부분을 자르고 때렸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TBS 라디오국에서 진행된 ‘김어준의 뉴스공장’ 일정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외식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는 2018년 10월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당시 백 대표이사는 “국내 외식업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는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인구당 매장 수가 너무 많다”고 운을 뗐다.

그는 “미국 같은 경우 매장을 열려면 최소 1∼2년이 걸리고 쉽게 할 수 없는데 우리나라는 외식업을 너무 쉽게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식당 하시는 분들이 너무 겁 없이 준비 없이 뛰어들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골목식당’이라는 방송을 하는 것도 식당을 하라고 부추기는 것으로 오해하시는데 그게 아니라 ‘준비 없으면 하지 마세요’라는 것”이라며 “외식업 창업을 쉽게 할 수 없는 문턱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캠프의 총괄특보단장을 맡았던 안민석 의원도 김 씨와 같은 맥락으로 이 지사를 옹호했다.

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음식점 총량제에 대해 “백종원 씨가 진즉 했던 이야기다. 그때는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다. 백종원이 하면 옳고 이재명 후보가 하면 비판받아야 된다, 거기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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