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해군, 공무원 北 있는 것도 모르고 수색…국방부, 왜 숨겼나"

황효원 기자I 2020.10.17 17:11:03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를 향해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기조연설 효과가 반감될까 봐 실종자의 동선을 해군에게 숨겼냐”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방부는 북한 통신 감청 뒤 실종 공무원이 살아서 북한 측에 발견됐다는 사실을 대통령에게 보고했지만, 정작 연평도 해역에서 수색작전을 펼쳤던 해군에게는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 때문에 해군은 북한이 공무원을 줄에 묶어 끌고 다니다 총살하고 불태우는 것도 모르고 엉뚱한 곳을 수색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해군이 당시 관련 사실을 알았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졌을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뭔가를 시도할 수는 있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국방부와 청와대는 이런 사실을 해군에게조차 숨겨 결국 비극이 발생했다”며 “문 대통령은 무엇 때문에 해군에게까지 해수부 공무원 발견 사실을 숨겼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5일 해군본부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실종자가 북한에 잡혀있다는 사실을 안게 언제냐”고 묻는 하 의원의 질의에 “언론발표 때 알았다”고 답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군 통신망은 가동되지 않았지만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한 남북 간 의사소통은 숨진 이 씨가 실종된 당일에도 이뤄졌던 것이다. 앞서 군은 이 같은 통신이 가능했음에도 북측에 실종 사실을 알리거나 구조요청을 하지 않았다.

이 씨가 북한군에 의해 숨지고 이틀이 지나서야 국제상선망을 통해 북한에 이 씨를 수색한다고 알렸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남북통신선 없어 구조할 수 없었다는 문 대통령 발언은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번 사건에서 가장 아쉽게 부각되는 것은 남북 간의 군사통신선이 막혀 있는 현실”이라며 “긴급 시 남북 간의 군사통신선을 통해 연락과 소통이 이루어져야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이나 돌발적인 사건 사고를 막을 수 있고, 남북의 국민이나 선박이 해상에서 표류할 경우에도 구조 협력을 원활히 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하 의원은 “우리 국민 살릴 기회 놓치고 거짓변명한 대통령은 국민과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며 ”통신망 이용해 구조협조 지시하지 않은 국방부장관은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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