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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행동은 전쟁으로 인해 희생된 이들에 대한 묵념으로 집회를 시작했다. 이후 한국 시민단체 활동가와 팔레스타인인들의 발언,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와의 현지 전화 연결 등이 이어졌다. 이들은 임시 휴전은 학살을 막을 수 없다며, 전 세계가 팔레스타인에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긴급행동은 ‘잠시 멈춤’을 넘어 완전한 휴전은 물론, 서구 열강의 전쟁 범죄 동참 역시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유럽 정부는 ‘이스라엘의 방어권 지지’를 천명하고 있지만, 2004년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과 같이 피점령지 주민을 향한 점령자의 방어권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정부와 기업 역시 ‘친이스라엘 편향’을 떠나고 있지 못한 채 무기 개발 등에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긴급행동 측은 “이스라엘이 국제법과 보편적인 인권 원칙을 준수하고, 요르단강부터 지중해까지 팔레스타인의 모든 영토와 민중이 해방될 때까지 연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긴급행동은 매주 주말마다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내 집회 및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또 이들은 매일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학살 중단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 등도 지속해 갈 예정이다. 또한 가자 지구 지원을 위한 모금 활동 등도 진행 중이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나흘 간 임시 휴전을 결정했다. 휴전 이틀째인 전날까지 이들은 2차 인질 교환을 시행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예상보다 2차 인질 교환에 늦게 응하며 이스라엘이 합의 당시보다 적은 구호 트럭을 보내고, 드론 비행 금지 구역에서 드론을 날리는 등 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이스라엘 역시 임시 휴전 이후 가자 지구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만큼 아직까지 충돌의 가능성은 여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