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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의 星별우주]우주 영화 촬영 현실화될까

강민구 기자I 2020.05.09 13:00:00

국제우주정거장서 장편 영화 촬영 추진
제작 초기 단계...톰크루즈, NASA, 스페이스X 협의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주에서 영화배우가 직접 영화를 촬영하는 일이 가능할까요?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스페이스X,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영화 제작 프로젝트를 추진중입니다.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트위터에서 “NASA는 ISS에서 톰 크루즈와 함께 영화 촬영을 하게 돼 흥분된다”며 “NASA의 야심찬 우주 계획을 현실화하고, 차세대 공학자와 과학자에게 영감을 주기 위한 대중매체가 필요하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도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고 화답하면서 영화 제작 배경과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 트윗.<자료=트위터>
영화는 아직 제작 초기 단계로 톰크루즈가 주연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아닌 장편 액션 영화로 제작될 예정입니다. 2002년 톰크루즈가 내레이션에 참여한 IMAX 다큐멘터리를 포함해 다큐멘터리나 TV 광고 등의 촬영이 이뤄졌지만 상업용 목적의 장편 영화에 영화배우가 직접 촬영하는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NASA는 최근 국제우주정거장을 개방해 상업용 이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약 개발, 신소재 개발과 같은 과학적 연구에서 벗어나 우주 관광 분야로 활용을 모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추진되는 영화 제작 프로젝트가 실제로 이뤄지면 톰 크루즈는 스페이스 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Crew Dragon)’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NASA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에 비용을 지불하며 ISS에 미국 우주인을 수송해 왔는데 자국 민간 기업이 시행착오를 거쳐 성공적인 유인 우주선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크루드래곤은 7인승 유인 우주선으로 이달 말 NASA 우주비행사 2명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처음 수송할 예정입니다. 크루드래곤은 아직 사람을 우주로 보낸 사례가 없는데요, 그동안 화물운송이나 마네킹을 활용한 무인 수송과 유인 수송 실험을 위한 안전성을 검증해 왔습니다. 지난해 비상탈출 시스템 지상시험 도중 폭발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이후 보완과정을 거쳐 유인수송을 준비중입니다.

이번 수송을 통해 민간 유인 우주선의 안전성과 성능을 입증하고, 향후 톰 크루즈를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편집자주:우주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우주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들의 경쟁과 각종 우주기술 발전으로 민간우주여행시대가 열리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 처리, 장례식장, 별똥별 이벤트 등 우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외계행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인류의 노력도 계속 진화 중이다. 우주는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극한 환경의 우주에 최적화된 첨단 우주 기술들은 필수다. 세계 각국은 광활한 우주시장 선점을 위해 열띤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 관련 기술, 우주의 역사,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주 개발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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