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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이메일 사과에도…대한항공 노조 "즉각 사퇴하라"

이재길 기자I 2018.04.16 08:36:31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진=MBC 화면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광고회사 직원에게 물을 뿌려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했지만 대한항공 노조는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1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전무는 이날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이번에 저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를 받으시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업무에 대한 열정에 집중하다 보니 경솔한 언행과 행동을 자제하지 못했다”며 “이로 인하여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리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제게 충심 어린 지적과 비판을 보내주셨고, 저는 이를 모두 마음속 깊이 새기고자 한다”며 “앞으로 더욱 열린 마음으로 반성의 자세로 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조 전무는 “저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이번 일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자 잘못”이라며 “앞으로 법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며 어떠한 사회적인 비난도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직원들의 분노는 꺼지지 않는 모양새다. 대한항공 3대 노조는 이날 일제히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조 전무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한항공노동조합,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조종사새노동조합 등 3개 노조는 “경영층의 갑질 논란과 회사 명칭회수에 대한 국민청원 속에, 일선 현장에서 피땀 흘려 일해 온 2만여 직원들조차 국민들의 지탄을 받기에 이르렀다”며 △조현민 전무의 경영일선 즉각 사퇴 △국민들을 포함한 모든 직원에 대한 조 전무의 진심 어린 사과 △경영층의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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