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D램 고정가 급등…삼성·하이닉스 `기대되네`

조태현 기자I 2009.11.10 09:44:38

DDR2·DDR3 주력제품, 전기比 15%대 급등
"이후 시장도 우호적 전망…삼성·하이닉스 4Q 실적 호조 예상"

[이데일리 조태현기자] D램 고정거래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따라 증권가나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D램 치킨게임의 승자인 국내업체들의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가고 있다. 

◇ DDR2·DDR3 주력제품, 전기比 15%대 급등

10일 대만 반도체 전자거래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2 주력제품인 1Gb 128Mx8 667MHz의 11월 상반월 고정거래가격은 전기대비 15.53% 급등한 2.38달러를 기록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전기에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2달러선을 회복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가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그래프 참조)
▲DDR2 1Gb 128Mx8 667MHz 가격 추이(출처 : D램익스체인지)

DDR3 제품 역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주력제품인 DDR3 1Gb 128Mx8 1066MHz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가격 집계 이후 처음으로 2달러를 돌파했다.

11월 상반월의 DDR3 1Gb 128Mx8 1066MHz 고정거래가격은 전기대비 15.98% 오를 2.25달러로 조사됐다.

이같은 가격 오름세는 계절적 성수기로 PC수요가 견조한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대만업체가 가동률을 높이지 못하고 있는 것도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업체의 경우 아직까지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여력을 갖지 못해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후 가격 전망도 나쁘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11월에는 반도체 가격이 다소 조정을 받는 시기임에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대만업체가 가동률을 높인다고 해도 실제 공급이 이뤄지기까지는 시일이 필요한 만큼 지금 가격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하이닉스 4Q 실적 기대감 고조

이에따라 치킨게임의 승자인 국내 반도체 업계의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쟁사와 기술 격차가 크고, 특히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DDR3에 대한 시장지배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005930)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상승세로 4분기 실적은 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3분기에 비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000660)의 전망 역시 밝은 상황이다. 하이닉스는 내부적으로 올해 영업이익 밸런스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와 2분기에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4분기 실적 호조로 소폭의 연간 영업이익까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대만 업체들의 시장 영향력이 떨어져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내년은 지금까지 손해분을 만회할 수 있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특징주)삼성電·하이닉스 강세..`D램값 급등`
☞코스피 1600선 진입 시도..`대형주 강세`
☞"D램값 더 오른다..삼성電·하이닉스 사라"-모간스탠리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