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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 하락 벌써 8번째…여전히 주식 좋은 환경"

고준혁 기자I 2021.01.27 08:10:19

SK증권 분석
"코로나1, 美 부양책 난항, FOMC 및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경계감 높여"
"개인 유동성 힘 있고, 경제성장률 및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2% 넘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주식 투자하기엔 우호적인 시기란 평가다. 개인 투자자의 유동성의 힘이 견고하고 경제성장률 및 기업 이익추정치는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68포인트(2.14%) 내린 3140.31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2% 넘게 폭락한 건 올해 들어 8번째다.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확대된 모습”이라며“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있는 가운데 차익 실현의 빌미를 제공하는 국내외 이슈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우선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을 3.1%로 상향했지만 코로나19와 백신은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최근엔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유럽을 중심으로 재봉쇄 우려도 높다. 중국에서도 변종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전염병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미국 부양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 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통과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은 재정적자 규모 확대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국내외 주요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번 주에 집중돼 있다. FOMC가 ‘지금은 긴축을 할 때가 아니다’란 입장을 재확인할 가능성이 높지만 회의 시작 전 긴장감이 맴도는 것이다. 국내 외 증시의 상승을 견인했던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점도 경계감을 높였다.

그러나 지금은 주식을 하기 좋은 환경인 것으로 진단된다. 한 연구원은 “어제도 개인 투자자들은 4조2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유동성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줬고, 경제성장률 및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역시 상향 조정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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