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이모저모] 삼성바이오, 코로나 치료제 생산기지로 진화

노희준 기자I 2020.04.11 12:30:0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번 한 주(4월6일~4월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다

◇삼성바이오, 4400억 코로나 치료제 위탁생산 수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상장 이후 단일공시 기준 최대인 4400억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위탁생산 건을 수주했다. 삼성바이로직스는 미국 비어(Vir) 바이오테크놀로지와 4400억원(3억6000만 달러) 규모의 ‘COVID-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Binding LOI)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계약은 회사가 2016년 상장한 이후 밝힌 단일공시 기준(원화) 수주건에서 최대 계약금액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2021년 3공장에서 본격 치료제 생산에 나선다. 비어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감염성 질환 예방 및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과학기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스)에서 완치된 사람의 항체를 분리해 COVID-19 치료를 위한 단일 클론 항체를 개발중이다.

◇유한양행, 이번엔 기술수출 계약금 123억 수령

유한양행(000100)은 기술수출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의 비임상 독성시험이 완료되면서 계약금 일부(123억)를 수령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베링거인겔하임에 약 1조 50억원 규모로 NASH 치료제 후보물질인 YH25724을 이전했다. NASH는 간 내 지방 축적이 많은 데서 비롯돼 염증을 일으키며 간섬유증과 간경변을 초래하는 질병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연내에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한 공동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역대 최대 기술료 수취…항암제 수출효과 ‘톡톡’

유한양행(000100)이 미국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항암제 후보물질(레이저티닙)에 대한 기술료 3500만달러(432억원)를 수령할 예정이다. 8일 유한양향에 따르면, 이번 기술료는 양사의 공동개발 계획에 따라 레이저티닙의 본격적인 임상개발이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두 회사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또다른 폐암치료제 아미반탐맙(amivantamab, JNJ-61186372)을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을 개발 중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받은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금액으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로 레이저티닙을 기술수출을 하고 현재 공동 개발 중이다.

◇GC녹십자, 항암 신약 연구 美학회 발표 기회 얻어

GC녹십자(006280)는 표적 항암 신약 후보물질 ‘GC1118’의 임상 1b/2a상 중간결과 초록(요약본)이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의 발표 주제로 채택됐다고 6일 밝혔다. 이 후보물질은 대장암 환자의 과발현 된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를 타깃하는 표적 항암제이다. 약물의 작용기전은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유발하는 EGFR과 결합해 암 증식을 억제하는 동시에 면역세포를 불러들여 암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파멥신과 항암치료제 위탁개발 계약 체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국내 바이오벤처 파멥신과 항암 및 질환성 신생혈관 치료용 후보물질 ‘PMC-402’에 대한 위탁개발(CDO)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파멥신의 ‘PMC-402’의 세포주 개발에서부터 공정개발, 임상시료 생산 및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지원, 비임상 및 글로벌 임상물질 생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식약처 “구충제, 코로나 치료 임상 신청 아직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제기된 이버멕틴 성분의 구충제와 관련,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 신청이 들어온 것이 없다고 밝혔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6일 마스크 수급상황 브리핑을 통해 “일반적으로 구충제의 경우 흡수율이 낮아 치료제로 개발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 등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임상시험 신청이나 개발상담 요청 등은 그간 없었다”고 말했다.

◇솔젠트, 美 재난관리청 공급업체 등록...韓 진단기업 최초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솔젠트가 미국 재난관리청의 공급업체로 등록됐다. 한국 진단기업 최초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245620))는 솔젠트가 국내 진단기업 최초로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비축전략물자 조달업체로 등록됐다고 8일 밝혔다. EDGC는 솔젠트 최대주주다. EDGC관계자는 “솔젠트는 미 연방 조달업체로 등록돼 코로나19 진단키트뿐만 아니라 독자 개발해 보유중인 메르스를 포함한 40여개 제품에 대해서도 미 연방 비축전략물자로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우선 코로나19 진단키트 15만명분을 초도 공급한다.

◇알테오젠, 기술수출 후 첫 300만불 마일스톤 수령

세계 10대 제약사 중 한 곳에 바이오의약품 제형 변경 효소 및 관련 기술을 이전한 알테오젠(196170)이 기술수출 이후 첫 번째 단계적 기술료(마일스톤) 300만불(36억4500만원)을 받았다. 알테오젠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기술을 이전한 후 첫번째 원료 물질 공급에 대한 마일스톤 금액을 수령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물질은 정맥주사용 의약품을 피하주사용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효소다.

◇코오롱생명과학·티슈진, ‘인보사’ 운명의 주말 맞는다

‘성분 뒤바뀜’ 논란으로 국내에서 품목허가가 취소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의 미국 임상 재개 여부가 이르면 내주 초에 결정된다. 치료제를 개발한 코오롱티슈진(950160)의 상장폐지 여부는 물론 판매를 맡은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회생여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안이다. 9일 코오롱생명과학에 따르면, 미국 FDA는 이르면 오는 11일(미국시간)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임상 3상 재개 여부에 대한 입장을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에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통상 서류 접수 후 30일의 검토 기간을 거치는 FDA 규정에 따른 코오롱생명과학의 예측이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지난달 11일(미국시간) 임상 재개를 위해 FDA에서 요구했던 두번째 추가자료를 제출했다.

◇창립 80주년 유유제약, 3세경영 본격 개막

설립된지 올해로 80주년을 맞이하는 유유제약(000220)이 본격적인 3세경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유원상 유유제약(000220) 부사장이 6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유유제약의 3세 경영시대가 활짝 열렸다는 평가다. 유사장은 유유제약 창업주인 고유특한 회장의 장손이자 2대 유승필 회장의 장남이다. 유사장은 1974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후 미국 현지 아더앤더슨, 메릴린치, 노바티스 등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경험을 쌓았다. 2008년 유유제약에 입사해 기획, 영업마케팅 등 부서를 거쳤다.

◇휴젤, 춘천 필러신공장 기공식...연간800만 시린지 생산

휴젤(145020)은 강원도 춘천에 연간 필러 400만 시린지(1cc 용량 단위)를 생산할수 있는 신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이 신공장은 오는 12월 준공을 마쳐 내년 4월부터 본격 제품생산에 돌입한다. 휴젤은 이를 기반으로 기존 연간 400만 시린지였던 HA필러 생산 규모를 연간 800만 시린지까지 2배 가량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신공장에는 최신 고속 자동포장설비를 도입해 국내 최고수준인 시간당 6000 시린지까지 생산을 할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휴젤은 이번 신공장 건설에 약 160억원을 투자했다.

◇우진비앤지, 소독제 웰크린-씨 돼지열병에 탁월한 소독효과

우진비앤지(018620)는 최근 자사의 암모늄 소독제인 웰크린-씨가 아프리카 돼지열병 (ASF)에 탁월한 소독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우진비앤지는 “네덜란드에서 진행한 효력 시험 결과 웰크린-씨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에 대해서 300배로 사용했을 때 살멸 효과가 확인됐다”며 “이 결과를 검역본부에 제출하여 심사를 마친 이후 4월 중순 경에 아프리카돼지열병 공인 소독제로 허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GC녹십자엠에스, 엠모니터와 진단키트 업무협약

진단시약 및 의료기기 전문기업 GC녹십자엠에스(142280)는 지난 7일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POCT 분자진단 전문 개발 기업 엠모니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엠모니터의 코로나19 진단키트 ‘Isopollo COVID-19’의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하게 된다. GC녹십자엠에스는 제품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며, 기술이전을 통해 자체 제품의 신규 허가도 추진할 예정이다.

◇씨유메디칼-멕아이씨에스, 코로나19 대응 인공호흡기 공동 생산

씨유메디칼(115480)시스템은 지난 6일 경기 파주시 멕아이씨에스(058110)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 대응 및 인공호흡기 생산량 증대를 위한 공동생산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씨유메디칼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선 2000대의 이동형 인공호흡기를 공동 생산해 공급하기로 했다.

◇암젠-美 어댑티브, 코로나19 예방치료 의약품 개발 전략적 제휴

바이오테크놀로지 리딩 기업인 암젠(AMGEN)은 지난 3일 미국 생명공학기업인 어댑티브 바이오테크놀로지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약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암젠과 어댑티브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해당 바이러스를 표적하는 완전 인간 중화항체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콜마 자회사 티케이엠, 사명 변경…‘HK바이오이노베이션’ 새 출발

한국콜마홀딩스(024720)의 바이오의약품 계열사인 티케이엠이 ‘HK바이오이노베이션’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 출발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02년 대한제당의 바이오 사업부문으로 시작한 티케이엠은 만성 신부전 환자 빈혈치료제로 쓰는 ‘적혈구 생성 인자’(EPO·Erythropoietin) 제제 전문 바이오의약품 기업으로 지난해 7월 한국콜마홀딩스가 인수했다.

◇바이오코아, 코로나19 진단키트 식약처 수출허가 획득

분자진단 전문 바이오 기업인 바이오코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의 유럽 인증(CE) 획득에 이어 지난 9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허가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바이오코아가 개발한 진단키트는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법(RT-PCR) 방식의 진단키트다.

`코로나19`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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