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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하락, 소매유통·에너지업종 부진 때문”

박태진 기자I 2018.11.21 08:23:54

키움證, 국제유가 장중 7% 급락도 부담

최근 미국 증시 약세에 코스피지수가 연일 하락 출발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미국 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소매유통업종과 에너지업종의 실적 부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국제유가가 장중 7% 넘게 급락한 점도 미국 증시에는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는 한국 증시도 해당 업종 동향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으로 판단된다.

서상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21일 “미국 증시는 소매유통업체들이 실적 발표한 이후 급락한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며 “여기에 애플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조정,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하락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장 시작전 L브랜드는 양호한 실적발표에도 배당 축소를 발표하자 17.71%로 급락했고, 타켓도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이 부진하자 10.52% 하락했다”며 “TJX, Kohi’s 등 백화점 체인점 또한 부진한 실적 발표로 하락했는데, 소매유통업체 실적 부진의 원인은 이익 피크 논란, 글로벌 성장세 둔화, 금리 상승 등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또 장 후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 관련 발언 이후 국제유가가 장중 7% 넘게 급락한 점 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에 대해 “이란과의 중요한 싸움에서 위대한 동맹국이며, 부동의 파트너다”고 주장했다.

서 연구원은 “다음달 6일 OPEC 정례회담을 앞두고 사우디와 UAE 등이 감산의지를 표명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사우디가 감산에 동의할지 불확실해지자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 정부의 핵심시술 수출 제한 가능성을 높이는 보고서가 중국의 ‘제조 2025’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점도 부담이다. 다만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중국과 무역분쟁에 관한 자세한 대화를 하고 있다고 언급한 점은 긍정적 요소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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