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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여파에 3월 초중순 무역수지 적자 확대(상보)

김형욱 기자I 2022.03.21 09:22:02

3월1~20일 20억7800만달러 적자
원유·가스 등 수입액 1.5배 이상↑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고유가 여파로 3월 초중순 무역수지가 확대 기조가 이어졌다.

관세청은 3월1~20일 무역수지가 20억7800만달러(약 2조5200억원)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전월 같은기간 17억35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3억4300만달러 늘었다. 올해 누적 적자 규모도 59억7700만달러까지 확대됐다.

수출액은 372억5600만달러로 전년보다 10.1% 늘었다. 수입액은 이보다 많은 18.9% 늘며 393억3400만달러를 기록했다.

(표=관세청)
고유가 여파다. 원유 수입액은 전년보다 57.8% 늘었다. 가스 수입액도 114.3%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석유제품 역시 52.5% 늘었다. 에너지 부문 수입을 제외하면 반도체(24.0%)가 늘었을 뿐 기계류(-9.6%), 승용차(-31.2%) 등 수입은 오히려 줄었다. 국가별로도 사우디아라비아(95.6%)나 호주(43.7%) 등 자원국 수입이 큰 폭 늘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산 기준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배럴당 70달러를 밑돌았으나 올 2월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후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3월 초엔 한때 127달러까지 치솟았다.

수출도 10.1% 늘었다. 올해 3월1~20일의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하루 더 많았던 걸 고려하면 실질적 증가율은 26.4%다. 고유가에 연동해 석유제품(79.0%) 수출액이 큰 폭 증가했다. 반도체(30.8%), 무선통신기기(8.1%) 등 수출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30.3%) 증가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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