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사고 여파?’ 美 얀센 접종자 4%…mRNA 백신에 밀려나

김유림 기자I 2021.06.19 17:28:50

미국에서 1180만회분 접종에 그쳐
국내 얀센 접종자 총 109만8251명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중 존슨앤드존슨 계열사 얀센 제품은 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발생한 제조 사고와 혈전증 부작용 논란 때문으로 풀이된다.

얀센 백신. [사진=뉴시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당초 기대가 컸던 얀센 백신이 미국에서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지금까지 접종된 얀센 백신은 1180만 회분에 그쳤으며, 이는 전체 백신 접종의 4%에 미치지 못한다.

얀센 백신이 지난 2월 말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얀센 백신은 1회만 접종으로 효과를 낼 수 있어서, 유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작년 12월 승인을 받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다.

또 얀센 백신은 mRNA 백신처럼 초저온 냉동시설이 필요 없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미국 보건당국은 지난 4월 13일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rare and severe)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이후 10일 만에 약센 백신의 이익이 위험을 능가한다며 접종 재개를 결정했지만 국민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미국 보건당국이 4월 23일 접종 재개를 권고한 뒤 미국에서 접종된 얀센 백신은 350만 회분에 불과하다.

여기에 미국 FDA는 이달 백신 제조 중 사고가 발생한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 공장에서 생산된 얀센 백신 폐기를 결정했다. NYT에 따르면 폐기 대상 백신은 6000만 회분이나 된다.

미국 국민은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대부분 mRNA 기술을 적용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이들의 친구나 가족도 얀센을 선택할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분석이다.

또 화이자 백신 등의 보관 방식 개선으로 상대적으로 얀센 백신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FDA가 2월 말 화이자 백신을 일반 냉동고에 2주간 보관하는 것을 허용했고 5월에는 냉장 온도 보관 기간을 한 달로 연장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백신 누적 접종자는 1476만8465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인구 대비 28.8%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신규 접종자는 12만6036명으로 누적 접종자는 401만2571명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인구 대비 7.8%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 인원은 총 1018만4938명으로 대상자 중 80.2%가 접종을 마쳤고 화이자는 348만5176명이 접종을 끝내 81.8%의 접종률을 나타내고 있다.

얀센은 109만8251명이 접종해 96.3%가 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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