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중소벤처 93개사에 3506억 스케일업 금융 지원

박민 기자I 2020.09.27 12:00:00

회사채 발행 기반 성장자금 지원

[이데일리 박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 93개사에게 3506억원 규모의 스케일업(Scale-up) 금융 지원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스케일업 금융은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직접 금융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이 스케일업 금융을 통해 발행한 회사채를 유동화증권(P-CBO)으로 구조화해 민간투자자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에 매각함으로써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인 유동성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이 많은 만큼 신속한 자금 지원을 위해 기존에 연 2회로 나눠서 발행하는 방식을 연 1회로 변경했고 발행 규모를 크게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스케일업 금융 지원은 △포스트 코로나를 선도할 비대면 신산업(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전통 제조업 분야인 기간산업(자동차·항공·조선 등 ) △민간투자 소외영역으로 꼽는 지방기업과 일반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스케일업 금융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의 신용평가등급별은 B+등급이 8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기간산업과 일반제조업 등 주력산업이 68%에 달했고, 신산업 분야는 22%로 구성됐다.

회사채 발행금리는 신용평가등급과 발행증권별로 차등 적용되고 만기는 3년이다. 기업당 발행 규모는 신용평가등급에 따라 최소 15억원에서 최대 68억원까지 차등 적용된다.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이번 스케일업 금융을 지원받는 중소기업은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신뢰를 축적해 향후 자력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존 일자리의 안정성을 유지하는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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