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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락장 끄떡없는 부동산 간접 상품 '주목'

이광수 기자I 2018.11.04 12:10:00

국내 부동산 임대형 펀드 올해 3.87% 수익 내
국내·외 부동산 펀드, 올해 6000억원 설정액 늘려

국내·외 부동산 펀드 연초 후 수익률 (자료=에프엔가이드)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부동산 공모 펀드와 리츠(REITs) 등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의 등락과 상관없이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을 기반으로 연 5%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 꾸준한 배당수익…부동산 펀드 수익률 ‘선방’

특히 부동산 임대펀드는 임대 수익으로 배당금을 얻을 수 있고, 추후 매각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최근 하락장에서도 견고한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 임대형 공모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3.87%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마이너스(-)20.23%를, 국내 채권형 펀드의 경우 2.06%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 부동산 펀드 중에서도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은 올해 10.07%로 가장 높은 기록했다. 지난 2016년 7월에 설정된 이 펀드는 서울 중구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외 부동산 펀드 중엔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이 연초 이후 27.18%의 수익을 냈다.

한 부동산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부동산 펀드의 경우 배당수익이 꾸준히 발생하고 금리도 장기로 계약돼 있어 금리 인상기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증시 하락장에서 대체상품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정액도 늘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내 부동산 펀드(16개)의 설정액은 올해 2500억원이 늘어 총 8000여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부동산 펀드(32개)의 경우 4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와 2조2000억원대로 불어났다.

◇ 저금리·경기회복 기조에…日리츠 ‘강세’

다만 국내에서 설정된 대부분의 공모 부동산 펀드들이 폐쇄형인 만큼 지금 당장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펀드 투자를 고려해볼만 하다. 리츠 역시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일반 부동산 공모펀드의 경우 폐쇄형은 자금 모집이 끝나면 투자할 수 없지만, 리츠 펀드는 주식시장에서 손쉽게 매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Japan Property부동산투자신탁’과 ‘한화JapanREITs부동산투자신탁’이 각각 연초 이후 8.09%와 7.89%이 수익을 내며 일본 리츠들이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는 12.84%내렸다. 일본은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경기회복 기조에도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나무 한화자산운용 솔루션사업본부 매니저는 “일본 오피스 임대료가 매월 0.4~0.7%가량 상승하고 있어 일본 리츠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는 상황”며 “내년 일본 럭비 올림픽과 2020년 동경 하계 올림픽 등 국제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일본 리츠 수익률도 순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리츠(REITs) 연초 후 수익률 (자료=에프엔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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