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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우리카드 연승행진 저지...'봄 배구 불씨 살렸다'

이석무 기자I 2017.01.18 23:19:19
KB손해보험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B손해보험이 승승장구하던 우라카드의 상승세를 가로막으며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되살렸다.

KB손해보험은 1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1 23-25 25-23 15-25 15-12)로 승리했다.

이로써 4라운드에서 4승(2패)을 챙긴 KB손해보험은 9승15패 승점 29를 기록했다. 7개 구단 가운데 순위는 6위지만 3위 우리카드(승점 41)와 승점차는 12점으로 줄여 포스트시즌 진출 불씨를 지폈다. 4라운드의 상승세를 5, 6라운드에 계속 이어간다면 봄 배구도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아울러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전 5연패 사슬도 끊었다.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승리한 것은 2016년 1월 10월 이후 1년 만이다.

반면 창단 후 최다인 4연승을 이어가던 우리카드는 5연승을 눈앞에 두고 덜미를 잡혔다.

KB손해보험은 접전 끝에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19-14로 앞서다 내리 6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한 KB손해보험은 21-21에서 상대 외국인선수 파다르의 서브범실과 우드리스의 오픈 공격으로 다시 승기를 잡았다. 이어 이강원이 퀵 오픈을 성공해 24-21까지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우리카드도 반격에 나섰다. 우리카드는 파다르와 최홍석의 쌍포를 앞세워 KB손해보험의 추격을 뿌리치고 2세트를 가져왔다. 우리카드는 23-22에서 토종 주포 최홍석의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24-23에서 파다르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마쳤다.

3세트는 다시 KB손해보험이 따냈다. 센터 이선규의 속공과 블로킹이 빛을 발했다. 초반부터 점수차를 여유있게 벌린 KB손해보험은 막판 23-20에서 23-22로 쫓기기도 했지만 우리카드의 연속 범실로 승리를 일궈냈다.

KB손해보험은 4세트에서 조직력이 흐트러지면서 다시 우리카드에게 세트를 허용했다. KB손해보험도 초반에 점수차가 벌어지자 5세트를 대비해 주전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KB손해보험은 마지막 5세트에서 어깨 부상 중인 김요한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5-5에서 김요한의 시간차 공격과 우드리스의 후위 공격으로 균형을 깼다. 우리카드도 파다르를 앞세워 추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9-8로 앞선 상황에서 파다르의 연속 공격 범실에 힘입어 11-8까지 달아났다. 이어 13-11에서 김요한의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14-12에서 우리카드 신으뜸의 네트 터치로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드리스는 28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이강원도 14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올시즌 신인왕 1순위 KB손보 세터 황택의는 안정된 토스로 공격수들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우리카드의 파다르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9점을 올렸지만, 5세트에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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