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현대차(005380)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전일 전체 조합원 4만8860명을 대상으로 한 위원장 결선투표에서 박 후보는 2만3796표(53.41%)를 얻어 2만570표(46.17%)에 그친 중도성향의 홍성봉 후보(현 수석부위원장)를 제치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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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핵심공약으로 올해 임금단체협상의 연내 타결을 약속했다.
여기에 임금피크제 도입을 반대하고 전임 집행부가 회사와 잠정합의한 주간연속 2교대제 근무시간 단축안도 재협상하겠다고 공약한 상태이다. 상여금도 현재 750%에서 800%로 올리며 향후 고정급화하고 일부 수당을 통상임금에 적용해 통상임금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러나 박 당선자의 이러한 공약들은 회사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들인 만큼 향후 임단협 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회사로서는 새 구성원들로 이뤄진 집행부와 다시 협상해야 하는 데 요구사항 수준도 이전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
박 당선자는 이에 대해 임단협 집중교섭 때 필요하다면 강력한 총파업도 전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박 당선자는 2006년 집행부를 이끌 때 민주노총 총파업 등 정치파업과 임단협 파업까지 포함해 45일간 파업한 바 있다.
새 노조 집행부는 다음달 초부터 현 집행부로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받는다. 현대차 사측과 노조는 12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임단협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