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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흡연에 고장난 심장'..심부전증 환자 연 5%↑

이승현 기자I 2014.09.21 13:26:58

80세 이상이 가장 많고 40대 남성 증가율 높아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심장 기능이 일부 상실돼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심부전증을 앓는 30~40대 남성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흡연이 주된 원인이었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2013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심부전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09년 9만4000명에서 2013년 11만5000명으로 22.3%(2만1000명)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구 10만명당 심부전으로 인한 진료인원은 연평균 4.5%씩 증가했고, 이중 남성의 증가율이 7.1%로 여성 3.0%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40대에서 증가율이 7.1%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30대도 5.3%씩 늘었다. 여성은 80세 이상에서만 연평균 0.5% 증가했고, 나머지 연령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2013년 기준으로 보면 인구 10만명당 230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285명으로 남성 176명 보다 1.6배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317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70대가 1431명, 60대가 485명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50대부터 많아지기 시작해 70대가 되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심부전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9년 718억원에서 2013년 963억원으로 1.3배 증가했으며,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한 2013년 급여비는 721억원이었다.

전동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부전이란 심장의 펌프 작용 장애로 전신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 것을 말한다”며 “업무적인 스트레스나 높은 흡연율이 영향을 끼쳐 30~40대에서 해마다 진료인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심부전은 보통 30~40대에 최초 발생 후 10~20여년이 경과하는 시점인 50대부터 많아지기 시작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중증 증상까지도 나타난다”며 “심부전을 방치할 경우 돌연사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부전증 건강보험 진료현황(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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