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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가처분 인용시 대표 사퇴?…가능성 없다" 일축

배진솔 기자I 2022.08.31 08:52:05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정미경 "당과 강 대 강으로 싸우면 안돼" 말려
이준석 "정미경, 장제원과 통화한 후 사퇴 기자회견"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대표적인 ‘친이준석계’로 꼽혔던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1일 “이준석 전 대표가 가처분 인용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고 폭로하자 이 전 대표는 “그때만 해도 낭만이 남아있었지만 지금은 낭만섞인 결말은 가능성이 없다”며 사퇴하지 않고 추가 가처분 신청을 끝까지 나설 것을 시사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은 뒤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전 최고위원은 31일 공개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달 초 이 전 대표와 제주도에서 6시간 넘게 독대했을 때를 회상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권성동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이 사퇴하고 비대위도 해체한 뒤 새 원내대표를 뽑아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면 이 전 대표는 사퇴 용단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이같은 내용을 밝힌 이유에 대해 “당과 이 대표가 강 대 강으로 싸우기만 하면 안되기에 그걸 막고 당과 나라를 위해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해당 언론 인터뷰가 공개되자 페이스북에 “8월 초 상황의 이야기를 왜 지금 하는지 모르겠다”며 “가처분 이후에 저자들이 처신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다른 방향성도 가능성이 있었겠지만 지금 방향성을 보면 정 전 최고위원이 언급한 8월 초 낭만섞인 결말은 말그대로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현재 경북 칠곡에 머무르고 있다.

또 이 전 대표는 “저는 정미경 최고위원에게 ‘가처분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잘못된 것을 교정하고 사퇴해도 사퇴하는 것이다, 이건 용납이 안된다’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가처분을 진행한 이후 거취 결정을 할 일이지 지금 당장 사퇴할 이유는 없다는 뜻인데 확대 해석했다는 지적이다.

이어 “정 최고위원에게 ‘가처분 참여’를 설득하자 장제원 의원과 여러 차례 통화한 정미경 최고위원은 본인이 사퇴하겠다며 단독으로 사퇴 기자회견을 했다”며 장제원 의원이 물밑에서 작업했을 것이라는 것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당내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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