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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의 목을 조른 남학생 B군과 A군의 신체에 손을 갖다 댄 여학생 C양 등 2명은 조만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이들은 모두 중학생이며, B군과 C양은 A군의 선배로 확인됐다.
전날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의 한 오픈 채팅방을 통해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지하철역 인근 상가 건물 앞에서 A군이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촬영된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됐다.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일산 학폭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일파만파 퍼졌다.
이 영상에는 B군이 A군을 뒤에서 붙잡아 목을 조르는 등 폭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담겼다. C양은 담배를 피우며 목이 졸린 상태의 A군에게 다가가 성기를 만지는 듯한 모습도 찍혔다.
당시 다른 남학생 2명과 여학생 1명이 더 있었으며, 이들은 B양과 C군의 행동을 말리지 않고 뒷짐을 지고 있거나 약간 떨어져 서서 구경했다.
영상 촬영자는 학교 폭력을 의심해 지난 13일 오후 4시50분께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군을 지구대로 데려가 간단히 조사했으며, B군은 “기절놀이 장난을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장에 없던 A군과는 전화 통화를 시도했는데, A군 역시 “장난을 친 게 맞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A군의 부모에게 연락해 영상 내용과 사건 접수 절차에 대해 알렸으며, 사건은 추후 수사부서에 인계할 예정이었으나 그 사이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현재 학교 폭력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상태”라며 “장난이라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와 주변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 중인 상황이라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체적인 관계나 나이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 “피해 학생의 진술 내용 역시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