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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앵커 “정두언, 정 많고 흥 많던 사람…”

김소정 기자I 2019.07.17 08:13:34
정두언 전 의원. (사진=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일 방송 캡처)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진행자인 김현정 앵커가 故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을 애도했다. 정 전 의원은 해당 방송에서 ‘월간 정두언’ 코너를 맡아 시사 평론가로 활약했다.

김 앵커는 17일 방송된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을 언급하며 “충격이 컸다. 감정은 자제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 전 의원에 대해 “선물을 주신 적 있다. 본인 음반이었다. 음반을 차에 갖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선물로 줬다. 정도 많고 흥도 많은 분이었다. 날카로운 정치인보다 풍류를 아는, 삶을 더 즐겼던 사람인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김 앵커는 “제게 분명히 이야기한 건 정 전 의원은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었다. 저는 이 말을 믿었다”라며 “정 전 의원은 정파와 상관없는 논평을 한다. 그 이야기는 뭐냐면 양쪽으로 욕먹기 딱 좋은 거다. 한쪽으로 편을 든 논평은 훨씬 많은 확실히 팬을 확보할 수 있다. 나중에 정치하려면 그게 길이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분은 이쪽도 비판하고 저쪽도 비판하고, 이쪽도 칭찬하고 저쪽도 칭찬한다. 결국 보면 양쪽으로부터 악플을 받아야 하는...”이라고 덧붙였다.

김 앵커는 “악플을 신경 안 쓴다고 했지만 상처받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분에게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16일 오후 서울 홍은동 인근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의 자택에서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은 19일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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