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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 롯데백화점에서 유세를 시작하며 “50년 전 철 지난 좌파 혁명이론을 공유하는 사람들, 소위 ‘비즈니스 공동체’”라고 문재인 정권을 직격했다. 이어 “자기들끼리 끼리끼리 뭉쳐서 비밀 유지가 되는 사람끼리 이권을 나눠 갖고, 권력을 유지해 가는 것이 민주당의 실체 아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 유세에서도 칼끝은 여권을 향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 아니다. 정의와 불의 싸움이다. 공정과 불공정의 싸움이다. 상식과 몰상식의 싸움이다. 개혁과 적폐 세력과의 싸움이다”라고 했던 5년 전 문 대통령의 후보 수락 연설을 소개한 후 “정말 맞는 말이지만 이 민주당 정권이 그걸 실천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일정에는 고(故) 김대중, 김영삼, 노무현 전 대통령도 소환됐다. 오후 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김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거제 등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김해 김수로왕릉 앞 광장에서 연단에 오른 윤 후보는 진보 진영에서 존경받는 대통령들과 현재 여권을 분리하며 차이점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과 노무현 대통령의 원칙이 100분의 1이라도 있다면 민주당 정권이 이런 오만과 부패를 일상화할 수 있겠나”라며 “이들이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을 파는 것을 믿지 말자. 어디다 그런 분들을 내놓고 선거 장사에 이용하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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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서는 당초 예정에 없던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윤 후보는 방명록에 ‘정칙하고 큰 정치로 개혁의 문민시대를 여신 김영삼 대통령님의 정신을 배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늘 어려운 상황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단호할 때 단호했으면서 정직하고 큰 정치를 하셨기에 진영에 관계없이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으셨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후 윤 후보는 거제엠파크 앞 유세현장에서 지역민들 앞에 섰다. 그는 “작금의 민주당 집권 5년을 돌아보니 우리 거제의 아들 김영삼 대통령님이 더욱 그리워지지 않느냐”면서 “김 전 대통령께서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패거리 정치를 했나, 자기들끼리 이권을 나눠 먹는 비즈니스 사업 정치를 했냐”고 꼬집었다.
이후 유세는 통영에서 진주를 거쳐 창원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세 도시 내내 정권심판을 향한 윤 후보의 호소는 계속됐다. 그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과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과의 대결”이라며 “부패와 정의, 우리의 미래가 있느냐 없느냐,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가 사느냐 죽느냐의 대결”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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