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달러 급락에 8원 가량 하락..5거래일 만에 1110원대

이윤화 기자I 2021.05.10 09:14:02

미국 고용 충격과 美연준의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
코스피 3200선 회복, 원화 상대적 강세에 낙폭 키워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8원 가량 내려 나흘 만에 1110원대로 하락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 충격으로 미 달러화가 급락한 영향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26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97만8000명)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사진= AFP)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께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95원(0.71%) 내린 1113.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1원 내린 1113.2원에 출발해 1110원 초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환율이 종가 기준 1110원대로 하락한 것은 5거래일만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 후반대, 달러인덱스는 90포인트 초반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9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5%포인트 오른 1.58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증시 종가 수준 보다 0.06% 내린 90.178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고용충격에도 인플레이션 우려 약화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6% 오른 3만4777.7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4% 상승한 4232.6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8% 상승한 1만3752.24를 나타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어졌지만 개인의 매수 우위에 상승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6포인트(0.13%) 오른 3201.46에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4억원, 374억원 가량 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678억원 매수 하는 중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는 미국 물가지표를 통한 물가 상승 확인에도 여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미국 고용 충격 속 잇따르는 온건한 스탠스에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주 환율 예상 범위는 1100~1120원, 오늘 환율은 아시아 환시와 증시 외국인 동향 주목하며 1110원대 초반 중심의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