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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 선별…하반기 영업이익에 달렸다"

이지현 기자I 2020.09.28 08:20:02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테슬라 엔비디아 셀트리온 카카오 등에 주목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스피 내 이익 개선 기여도가 높아질 수 있는 업종과 기업이 앞으로 주도주 역할을 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테슬라, 국내 기업으로는 셀트리온(068270)카카오(035720) 등이 언급됐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펴낸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에서 테마는 성장으로 성장은 실적으로 실적은 밸류로 진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기존 성장주 중에서 주도주로 가장 오래 남을 기업으로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Quantiwise, 하나금융투자
최근 발생한 급작스러운 증시 조정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오는 11월 3일 치러질 미국 대선은 금융 리스크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적, 직접적 유동성 공급 정책 기대가 소멸하면서 밸류에이션 상승을 통한 유동성 랠리 종료가 우려되고 있다. 이재만 연구원은 “2021년엔 누구나 다 기저효과를 생각하고 있는 만큼 매출이나 영업이익 증가율 차이로 주도주를 선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1999~2000년 ‘테크 붐(tech boom)‘에서 가장 오랜 시간 주도주 역할은 했던 기업은 꾸준한 영업이익률 상승을 기반으로 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8년간 주가 성과를 비교해도 9월~11월까지는 이익추정치 개선주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성장 주도주 중 상반기 대비 하반기 영업이익률 개선이 예상되는 미국 기업으로는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을 꼽았다. 미국 성장주 중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하반기에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률 하락이 전망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매출과 영업이익률 모두 상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비디아는 영업이익률 상승 폭이 7개 기업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성장주 중에서는 셀트리온과 카카오, 삼성SDI(006400) 영업이익률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2년 연속)와 삼성SDI(영업이익 1조 클럽)는 영업이익이 2021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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