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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미란다, 퓨처스 1이닝 6실점 조기강판…교체 수순 눈앞

이지은 기자I 2022.07.01 17:05:49

1일 한화 2군 경기서 4피안타 5볼넷…투구수 44개
지난달 복귀전서 1회도 못 채워…잔류 가능성 희박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 미란다가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아리엘 미란다(33·두산 베어스)가 퓨처스 경기에서도 조기강판됐다. 일말의 반등 가능성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조만간 두산과의 이별도 공식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란다는 1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2군) 경기에 선발 등판헤 1이닝 4피안타 5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에만 공 44개를 던지며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선두타자 유상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무난히 출발하는듯 했다. 그러나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성곤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정민규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위기를 끊지 못해 만들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는 장진혁에게 싹쓸이 2루타를 내줬다. 연속 볼넷한 뒤 타자 일순으로 다시 만난 유상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벤치는 2회 시작과 동시에 최지강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가장 최근 1근 등판에서도 미란다는 1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왼쪽 어깨 근육 미세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두 달 만에 지난 25일 잠실 KIA전에 나서 ⅔이닝 7사사구 4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9명의 타자를 상대로 볼넷 6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하며 한 이닝 최다 사사구 허용 관련 KBO 역대 불명예 기록을 새로 썼다.

이로써 미란다의 잔류 가능성은 더 희박해졌다. 미란다는 지난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거머쥐며 190만 달러라는 거액을 받고 재계약했지만, 올해는 부상과 부진으로 로테이션에서 이탈해 있던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22를 기록한 게 전부다.

앞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미란다가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생기지 않는다”며 “미란다가 원한다면 2군에서 던지게 하고 우리는 우리대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체를 염두에 두고 외인 시장을 살피던 두산의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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