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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추격 뿌리쳤다...4년 만에 챔프전 진출

이석무 기자I 2023.03.28 21:40:34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한국전력을 이긴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배구명가’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복귀했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5-19 25-19 23-25 25-21)로 이겼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3차전을 잡은 현대캐피탈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한국전력을 누르고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30일부터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5전 3선승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2018~19시즌 이후 네 시즌 만이다. 약 대한항공을 이기면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마지막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4년 전에도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뒤 PO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이어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까지 누 꺾고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반면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뒤 우리카드와 준플레이오프(준PO)를 통과한 한국전력은 PO에서도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다. 현대캐피탈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이틀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 체력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중반까지는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12-11에서 허수봉의 후위 공격을 시작으로 연속 4득점을 올려 16-11로 달아났다.

한국전력이 계속 물고 늘어졌지만 현대캐피탈은 19-17에서 오레올의 공격 득점과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려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접전이었다. 13-13 동점에서 균형이 깨졌다. 허수봉의 후위 공격과 세터 김명관의 공격, 오레올의 블로킹으로 연속 3득점, 16-13으로 달아났다.

경기 주도권을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이후 리드를 유지했다. 허수봉의 공격과 김명관의 블로킹으 불을 뿜었다. 반면 한국전력은 고비마다 범실이 나왔다. 2세트 역시 25-19로 현대캐피탈의 승리였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전력은 3세트 베테랑 박철우를 미들블로커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세트 후반 16-19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대반전을 이뤘다. 상대 범실과 박철우의 가운데 속공 등으로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타이스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터치아웃과 신영석, 서재덕의 블로 득점으로 24-21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이후 현대캐피탈에 1점 차까지 추격당했지만 마지막에 타이스가 해결사로 나서 3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4세트 16-16동점에서 해결사로 나선 주인공은 홍동선이었다. 홍동선은 17-17 동점에서 오픈 공격으로 팀에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홍동선은 강서브로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홍동선의 서브 때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연속 3점을 뽑았다. 홍동선이 직접 서브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21-17로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이후 한국전력의 추격을 뿌리쳤다. 25-21로 4세트를 마무리해 치열한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현대캐피탈 외국인선수 오레올은 양 팀 최다인 25득점을 책임졌다. 토종 에이스 허수봉도 15점에 서브득점 3개를 기록했다. 세터 김명관은 블로킹 5개를 포함, 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8점을 올렸다. 베테랑 최민호와 문성민도 나란히 7점을 기록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12대4, 서브득점에서 8대5로 한국전력을 압도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18점, 서재덕이 16점, 임성진이 11점을 기록했지만 고비마다 범실이 나오면서 끝내 발목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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