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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중형 위성 '눈' 만든 한화시스템

경계영 기자I 2021.03.23 08:56:58

카메라 제어부 등 국산화에 성공
크기·무게 줄이고 성능 높이는 데 기여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화시스템(272210)은 우리나라 첫 차세대 중형 위성 1호에 광학 탑재체의 카메라 제어부와 초점면 전자부 등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차세대 중형 위성의 발사·교신 성공은 우주 개발 상업화 가능성을 첫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한화시스템은 강조했다. 종전 아리랑3A호의 신뢰를 유지하면서도 발사체 크기는 가로 2.0m·세로 3.8m에서 가로 1.4m·세로 1.55m로 줄었고, 무게도 1100㎏에서 500㎏로 가벼워졌다. 1호에서 탑재체가 차지하는 무게는 150㎏다. 탑재체를 작게, 가볍게 만들어야 발사체 부담을 덜고 더 많은 위성을 실어 보낼 수 있어 상업화가 가능해진다.

방효충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위성의 성능과 가성비를 높이는 데 민간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정부가 이끌어가는 우주 개발이 아닌 민간 주도 우주 개발이 첫 발을 뗀 것으로, 이는 세계적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일론 머스크 미국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200㎏대 소형 위성 1만3000개를 쏘아 올리겠다”며 작고 많은 위성을 이어 전 세계 초고속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차세대 중형 위성은 소형 위성으로 가능 중간 단계다. 방 교수는 “우주 개발 사업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대형 위성에서 소형 위성으로 가는 발전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시스템은 지금도 위성의 소형화·경량화를 진행하고 있다. 본체와 탑재체를 더해 100㎏도 안 되는 초소형 SAR(고성능 영상레이더) 위성의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 중형 위성에 탑재된 한화시스템의 전자광학탑재체. (사진=한화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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