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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이 글로 인해 파장이 인 가운데 찬열의 이름은 하루 종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달궜다. 찬열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을 지켜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 속 30일에는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찬열이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 입단속을 시키고 있다’는 또 다른 내용의 폭로글까지 나와 논란이 더욱 증폭되는 형국이다.
찬열에 앞서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 갓세븐 멤버 영재, 블락비 멤버 박경과 관련한 폭로글이 게재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아이린의 경우 ‘갑질’ 의혹을 제기한 한 에디터 겸 스타일리스트의 글이 올라온 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아이린은 “저의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논란의 여파로 소속팀인 레드벨벳이 예정된 스케줄을 취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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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글 내용을 부인한 아이돌도 있다. 갓세븐 영재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한 네티즌이 학창시절 영재에게 폭력 및 금품 갈취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자 반박 입장문을 냈다. JYP는 “영재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급우 간 물리적 충돌까지 이어진 다툼이 한차례 있었고 그 후 화해하지 못하고 지낸 건 맞지만, 글쓴이가 주장하는 나머지 부분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처럼 최근 한 달 사이에만 4명의 아이돌이 폭로글로 인해 이슈의 중심에 서자 각 기획사는 자사 아이돌을 향한 좋지 않은 내용의 글이 나오진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기획사 매니지먼트 본부장 A씨는 “소속 연예인과 주기적으로 소통하며 문제가 될 만한 사항이 있는지 체크하고 있으나 민감한 사생활 내용까지 파악하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폭’ 의혹은 오랜 시간이 지났거나 생활기록부 등에 관련 내용이 적시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대응이 더욱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사실이 아닌 내용의 거짓 폭로글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한 기획사 홍보이사 B씨는 “일방적인 주장 내용이 담긴 폭로글만으로 수년간의 노력 끝 쌓아올린 인기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는 만큼 회사 차원에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온라인상 루머에 대한 법적대응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