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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높아진 LG화학 위상 반영…목표가↑-대신

고준혁 기자I 2020.08.13 08:15:32

CNS 서프라이즈 및 화학 비중 확대로 2분기 실적 컨센 상회
"연동성, 전자에서 생활건강, 이제는 화학으로"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대신증권은 지주사인 LG(003550)의 주가가 과거 LG전자(066570)와 그다음엔 LG생활건강(051900)에 따라 움직였는데 향후 LG화학(051910)과의 연동성이 가장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만큼 LG화학의 성장세가 가파르고 LG그룹사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된 것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직전 대비 22.2%(2만원) 상향, 11만원을 제시했다.
표=대신증권
LG(003550)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한 3593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인 3360억원을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7% 감소한 1조4950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컨센서스인 1조6030억원을 밑돌았다.

순이익은 1200억원으로 영업이익 대비 낮게 나왔는데 이는 LG CNS 지분 매각에 따른 법인세를 약 2000억원 반영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LG CNS와 S&I코퍼레이션의 실적이 예상을 웃돈데다 LG화학과 LG생활건강 등의 실적 호전으로 지분법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8.8%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금흐름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양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 약 716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LG CNS 지분매각에 따라 1조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될 전망”이라며 “유입된 현금은 계열사 포트폴리오 강화 및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활용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LG의 순자산가치(NAV)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분은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에서 LG생활건강 현재는 LG화학으로 변화한 것이다. 현재 LG NAV에서 LG화학 지분 비중은 43%까지 늘었다.

양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LG화학 등 자회사 주가 상승에 따른 NAV 증가를 반영한 것으로 향후 연동성은 LG화학과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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