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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상공인 10명 중 9명 "하반기 실적도 하락"

강경래 기자I 2020.09.27 12:00:00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 '소상공인 경영실태조사'
89.2% "상반기 매출 감소"·87.4% "하반기도 실적 악화"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58.3%가 '운영자금' 꼽아

중소기업중앙회 본관 전경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지난 상반기에 매출이 줄었으며, 올 하반기 역시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가 서울시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와 공동으로 서울 소재 소상공인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위기대응 소기업·소상공인 경영실태조사’ 결과, 89.2%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감소했다. 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매출이 감소한 이유로는 △전반적 경기하강 영향(40.1%) △사업 아이템과 경영방식이 코로나에 부적합(31.8%) △소비자 대면 접촉 기피(17.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올해 하반기 매출 전망을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 중 87.4%가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가할 것’이란 응답은 1.1%에 머물렀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 지원제도를 활용한 경험에 대해서는 69.1%가 ‘있다’고 응답했다. 활용한 지원제도로는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지원(56.4%·복수응답) △자영업자 생존자금(48.8%) △코로나19 긴급고용안정 지원금(26.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가장 도움이 됐던 제도로는 △자영업자 생존자금(33.1%) △서울시 재난긴급 생활비 지원(26.6%) △코로나19 긴급고용안정 지원금(14.1%)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을 묻는 질문에는 58.3%가 ‘운영자금’을 꼽았다. 이는 정부의 과감한 금융 지원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미흡했다는 방증이다. 이어 ‘세금감면’(22.1%), ‘방역·위생 안전’(7.4%)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양갑수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장은 “매출 1억원 미만 소상공인 피해 체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지원제도 활용 역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사회안전망은 여전히 중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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